“친환경 농업 한류 앞장 … 韓식량안보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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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인도네시아 포럼을 앞두고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한상 기업 TSE그룹의 승범수 회장(사진)은 “팜 열매 찌꺼기를 열분해해 숯으로 만든 ‘바이오차(Biochar)’ 생산설비를 가동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에너지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에 사용되는 것을 비롯해 토양개량제, 공기청정기용 필터 등으로 활용된다.

TSE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운영 중인 팜오일 공장만 5곳에 달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196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목가공 및 제지 사업을 시작한 코린도그룹에서 2021년 4월 분사했다. 승범수 회장은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의 아들로, 코린도그룹 수석부회장을 맡다가 지금은 TSE그룹을 이끌고 있다.

승 회장이 바이오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TSE그룹에 탄소 감축이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TSE그룹 친환경 전략의 또 다른 축은 바이오가스발전이다. TSE그룹은 팜오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포집해 연료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발전소를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승 회장이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카드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스마트팜 사업이다. 이 중에서도 넓은 공간 대신 좁고 높은 공간을 활용하는 ‘버티컬 팜’에 집중하고 있다.

승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한국계 기업들은 법적으로 인도네시아 회사지만, 현지 주민들은 외국 기업으로 바라보고 한국 정부에서는 한국 기업이 아니라고 본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TSE를 비롯한 한국계 인도네시아 기업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며 “한국의 식량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인도네시아 농산물을 한국으로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한국계 기업들이 모국에 기여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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